“美 추가 금리인상 우려…리스크 대응방안 마련해야”

현대경제硏, 3월 미국 금리인상 시사점 보고서

2018-03-27     박종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연 1.50~1.75%로 0.25% 인상하며 10년여 만에 한미간 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미국 경제 성장 가속화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른 글로벌 경제 및 금융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월 미국 금리 인상과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에서 예측하는 연내 미국 정책금리 인상 확률은 여전히 3회가 높지만 4회 금리 인상 확률이 2018년 1월 말 20.6%에서 3월 21일 기준 26.9%로 증가함에 따라 한미간 금리 차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 정책금리 연 4회 인상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과거 연 4회 이상 인상 시기의 고용지표, 물가지표, 경제성장률을 비교했다. 먼저,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는 과거 정책금리 연 4회 이상 인상 시점보다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다.

  최근 물가상승률은 과거 연 4회 이상 금리 인상 시기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나 최근 GDP 갭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존재한다. 또한 최근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 4회 이상 인상 시점보다 낮은 수준이나 경기 사이클 상에서는 상승국면에 동일하게 위치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물가지표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과거 연 4회 이상 인상 시기 지표 수준에 근접하거나 비슷한 수준에 있어 미국 경제 성장세가 빨라진다면 4회 인상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미간 금리 격차 확대시 단기적으로 한국의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외국인투자자금 순유출 현상이 일어났으나 당시 국내 이벤트와 경제 상황 등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으나 미국 경제 성장 가속화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한은의 긴축 대응 기조에 따라 외국인 자본 유출 속도와 변동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 관련 부처들 간의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경기 대책과 중장기 성장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며 또한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