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산재한 아시아 슬래브 시장

브라질 대미 수출량 지난 3년간 평균 100%, 아시아 수출량 미비할 듯 CPS 쿼터 배분량 적어, 아시아로 '유턴' 유럽, 터키의 러시아 슬래브 규제도 변수

2018-05-16     곽정원 기자

브라질 슬래브가 미국 232조 관세 부과를 피해가면서 연간 수출량이 350만톤으로 결정됐다고 업계 소식통이 전했다. 

이는 브라질의 지난 3년간 슬래브 수출량의 100%다. 브라질이 쿼터제에 합의하고, 슬래브 쿼터량도 100%로 결정되면서 브라질산 슬래브가 아시아로 수출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이제 중요한 것은, CSP슬래브의 미국내 점유율이 어느정도나 될 지 여부다. CSP의 연간 슬래브 생산량은 300만톤이다. CSP는 지난 2016년 6월에 고로 재가동을 시작했으나 전면 가동은 지난해부터였기 때문에 대미 슬래브 수출 가능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회사는 아시아향 수출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지역 슬래브 상황은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가 어느정도 수준이 될 지 여부에 달려있다. 이란은 태국을 포함한 이사이 지역에 연간 70-80만톤정도의 슬래브를 수출하는데, 이 수출량이 줄어들게 되면 아시아 슬래브 공급에 타격이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이나 터키의 세이프가드 조치로 인해 러시아 슬래브의 해당 지역 수출이 제한된다면, 해당 물량은 아시아 지역으로 유턴하고 이는 곧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듯 아시아 슬래브시장을 둘러싸고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분간 아시아 슬래브시장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