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공식 출범, 국내 선박발주 확대 기대
정부가 위기에 빠진 국내 해운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해양공사’가 5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선박, 터미털에 대한 투자, 보증 등의 금융 업무와 더불어 해운거래 관리 및 지원, 친환경선박 대체 지원 등의 해운정책 지원과 정부 위탁사업 수행 등 종합적인 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지난 4월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선사의 선박 확충 지원에 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20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포함해 총 200척 이상의 신조발주를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공식출범한 해양진흥공사와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선박발주가 지원된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조선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자국에서 발주하는 선박 자체가 중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매우 적었다. 자국발주 의존도를 보면 중국은 30%, 일본은 51%에 달하고 있지만 한국은 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본격적인 출범과 함께 정부의 지원이 본격화되면 국내 조선사들의 일감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산업이 다시 활성화되는데 큰 도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본격적으로 조선산업이 회복되는데는 아직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국내 발주가 크게 늘어난다면 조선사들은 안정적인 일감 확보 등을 통해 위기극복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