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국제)中 철강시장, 비수기·무역분쟁 악화로 하락세 지속

2018-07-07     엄재성 기자

이번 주 중국 철강시장은 장마로 인한 비수기의 시작과 함께 미국이 중국의 수입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 결정에 따라 약세가 지속됐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열연과 중후판, 건설용 제품 중심으로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지속됐다. 천진의 경우 건설용 제품은 소폭이나마 상승했지만 열연과 냉연, 중후판을 중심으로 역시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지속됐다.

이처럼 중국 철강재 내수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이유는 건설수요가 줄어들면서 관련 제품의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국이 6일부로 중국 수입제품에 관세 부과를 확정하여 수출 또한 이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업계에서는 예상됐던 일인 만큼 큰 동요는 없으나 수요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수기를 맞아 고로업체와 전기로업체들 중 상당수가 설비 유지보수에 나서면서 생산량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6월 철강재 수입 반제품 중심으로 증가]

미국 상무부 산하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6월 미국의 철강수입은 관세 부과로 인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반제품의 대량 유입으로 인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3일 집계된 철강재 수입 물량은 263만 톤으로동기의 356만 톤 대비 26.2% 감소했지만 전달인 5월 수입물량인 262만 톤 대비로는 0.3% 증가했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232조 관세에 따라 6월 수입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블룸, 빌렛, 슬래브의 6월 수입물량은 사상 최대인 799,670톤을 기록하여 5월 수입물량인 409,471톤 대비 무려 95.3%가 증가했다.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로부터의 반제품 수입이 5월 69,571톤에서 6월 304,640톤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철강제품 수입의 증가는 타 제품 수입이 대거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6월 철근 수입은 5월의 149,301톤에서 6월 75,299톤으로 거의 절반 가량 하락했으며, 선재 수입도 121,257톤에서 65,797톤으로 무려 45.7%나 하락한 수치이다.

터키로부터의 철근 수입 물량은 38,079톤에서 13,342톤으로 전월 대비 65% 가량 하락했으며, 독일로부터의 선재 수입 물량은 23,660톤에서 79.4%나 하락한 4,864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