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2018-07-24     김간언 기자

*중국, 5020억 위한 규모 유동성 공급
*미 재무부, 루살 제재 완화 시사

  비철 금속은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전반적인 강세로 한주를 시작했지만 무역 분쟁이 통화전쟁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 마감했다.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를 통해 5020억 위안(약 83조)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레버리지 축소와 무역 분쟁으로 인한 성장 둔화를 미리 예방하겠다는 정국 정부의 의지로 보이며,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중국 증시와 함께 비철 시장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편 금일 중국 외교부는 수출 경쟁력을 위해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절하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지만,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강달러 비난 발언으로 무역 전쟁이 글로벌 통화전쟁으로 번져가는 양상을 보이며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 우려에 비철시장도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알루미늄은 비철 금속중 홀로 1% 이상 상승했다. 루살에 대한 제재 완화 언급으로 시장 펀더멘탈은 더욱 약해졌지만, 상품펀드들의 숏버링에 힘입어 알루미늄은 장중 2% 이상 상승하며 1주래 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 재무부 장관은 루살을 시장에서 퇴출하고자 하는 것이 재무부의 목표가 아님을 언급하며 루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했다. 이로 인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알루미늄 공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반응은 '소문에 사고 이슈에 팔아라'라는 투자 시장의 격언과 같이 차익실현을 위한 숏커버링이 대량 유입되는 모습이었다. 한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수급 차원에서 늘어난 공급은 장기적으로 알루미늄 가격의 상단을 제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겨울 생산 감축 기간 이후 알루미늄은 매월 전년동기 대비 약 1%의 생산량 증가세를 보여오며 중국 정부의 과잉생산 규제에도 오히려 전체 생산 능력은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장기적으로 루살 제품의 글로벌 공급 정상화는 알루미늄 가격 약세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