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오만 2,300억 규모 해수담수화 수주

일본 기업 JGC사와 공동으로 설계·조달·시공 등 일괄 수행

2018-07-26     박재철 기자

  두산중공업이 오만에서 총사업비 2300억원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했다.

  창원산단 내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플랜트 건설사인 일본 JGC 등과 컨소시엄으로 오만 수전력조달청이 발주한 ‘샤르키아(Sharqiyah) 해수담수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방식을 통해 오는 2021년 4월까지 이번 담수 플랜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역삼투압 방식으로 건설되는 샤르키아 담수 플랜트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동남쪽 220km 지점에 건설되며, 하루 약 2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8만t 규모의 물을 생산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특히 샤르키아 담수 플랜트 건설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 ‘알 아실라’(Al Asilah)에 일본 JGC(75%), 오만 UIDC(20%) 등과 함께 지분 5%를 투자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담수 플랜트 건설 공사를 맡는 동시에 지분 투자자로도 참여해 ‘해수담수화 분야 디벨로퍼(developer)’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향후 20년간 플랜트 운영을 통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박인원 두산중공업 Water BG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인구 증가, 도시화 등으로 매년 수요가 5% 이상 증가하는 오만 물분야 시장 재진입에 성공했다”면서 “특히 지분 참여를 통해 사업을 개발, 운영하는 디벨로퍼 역량까지 확보해 앞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워터사업 조사기관인 GWI (Global Water Intelligence)가 발표한 Desal Data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 누적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0여년 동안 사우디, UAE,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 총 28개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GWI 산하의 Global Water Market이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2022년 약 70억 달러에 이르고, MENA(Middle East North Africa) 지역에서만 약 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