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강관 반덤핑 조사 착수 한국기업에 호재

한국 조사 대상 제외로 캐나다 강관 시장 확대 기회 캐나다 저가 철강 수입규제 강화 움직임 예의주시 필요

2018-08-02     박재철 기자

  캐나다 국영서비스청(CBSA)이 4개 아시아 국가 강관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 캐나다 벤쿠버무역관은 반덤핑 조사 대상국에 우리나라가 제외돼 반사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트라 캐나다 밴쿠버무역관에 따르면 CBSA는 지난 20일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베트남 등 4개국 탄소강 용접파이프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캐나다 국제무역재파킷판소(CITT)와 CBSA에서 동시 예비조사를 진행해 10월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용접파이프 수입시장은 2017년 원자재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공공 및 민간 인프라 건설 투자가 늘면서 전년 대비 15.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에 반덤핑 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4개국은 지난 3년간 40~100%대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 제품은 캐나다 수입국 중 8위에 올라있다. 특히 최근 3년간 169.5% 증가하면서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수입물량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07년 기준) 수준이다.

  파키스탄(2.5%), 터키(3.2%), 베트남(3.9%), 필리핀(4.6%)은 수입물량이 크게 증가해 우리나라 제품보다 높은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반덤핑 조사대상 품목들은 주거, 상업, 산업 건축시장에서 특히 수요가 큰 제품들이다. 따라서 이번 반덤핑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제품의 캐나다 시장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 캐나다 밴쿠버무역관 관계자는 "지난 7월 1일 캐나다 철강 수입시장 압도적 1위인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것도 우리나라 제품에게 시장 확대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