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등 동남권 철강산업, 하반기 부진 예상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영향으로 수출 감소 하반기 조선, 자동차 부진에 전망 어두워

2018-08-31     박준모 기자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철강산업이 하반기에도 내수와 수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자동차, 조선 등의 수요 부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NK금융경영연구소의 ‘동남권 철강산업 현황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남권의 철강산업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5.4% 감소했다. 부산 9.3%, 경남 5.3%, 울산2.6% 등 전 지역에서 생산이 줄었다.

상반기 철강업계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7% 감소해 3.0% 줄어든 전국 평균보다 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최대 철강수요국인 미국 및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미국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8% 줄었고 중국 수출은 44.1% 급감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가 둔화하는 가운데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도 단기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역시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철강수요 둔화와 미국과 EU 등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도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정성국 연구위원은 "대규모 인프라 개발로 철강수요가 급증하는 아세안 시장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