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의 철강 소재부품 시험방법, 국제표준 승인

독일서 냉간압조용 선재 열처리 평가 표준 발표…정량평가 방법 제시

2019-02-27     엄재성 기자

자동차 볼트 등에 사용되는 철강 소재부품의 성능분석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 변종립)이 제시한 시험평가 방법이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됐다.

KTR이 관련 표준을 주도함에 따라 해당 국내 제품의 품질 향상 및 수출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독일에서

KTR은 26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진행된 ISO/ TC17/ SC4(철강분야 열처리 합금강 국제표준회의)에 참가, 냉간압조용(CHQ) 강선의 구상화열처리 평가 표준(DTS)을 발표했다.

ISO/TC17/sc4는 철강분야 열처리 합금강의 표준화를 수행하는 ISO 기술위원회의 분과위원회로 한국 등 16개 정회원국가와 14개의 옵서버(Observing) 국가가 활동 중이며, ISO/DTS(Draft of Technical Specification)는 국제표준(IS, International Standard)으로 즉시 합의가 이뤄지기 전, 시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표준을 제정하여 보급하는 것으로 3년 후 국제표준으로 전환된다.

냉간압조용 강선(Cold Heading Quality Wire)은 상온에서 압조, 단조, 압출 등 공정으로 자동차, 전자제품, 건설용 볼트, 너트, 스크류 등의 부품을 제조하기 위한 소재이며, 구상화열처리란 쇠의 내구성 등을 높이기 위해 내부 구성성분 중 하나인 탄소의 입자를 구상화(강 속의 탄화물을 공 모양으로 만드는 것) 하는 것이다.

해당 소재부품에 대한 시험평가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KTR의 함종오 팀장은 정량적 시험평가방법(ISO/TS 23825)의 Project Leader를 맡아 국제표준을 제시했으며, ㈜포스코 이기호 박사는 대한민국 대표단으로 활동하면서, 국내기업체들의 강종별 구상화열처리 표준 Image를 제시했다.

KTR이 구상화열처리를 정량 평가할 수 있는 표준을 마련함에 따라 해당 기업은 제품의 신뢰성 및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으며,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관련업체는 수요자 요청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구상화 열처리를 수행해 왔으나, 구상화 정도를 단순 비교해 임의 판정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애매한 판정기준으로 제조자와 수요자간 분쟁이 발생하는 등 정량적 시험방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한편, KTR은 금속·소재부품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및 품질검사전문기관으로, 산업 전반에서 요구되는 금속 시험평가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