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기자재 업계, 러시아 진출 모색

해외 바이어에 한국 조선기자재 홍보 목적...KOMEA “10월, 그리스에도 거점기지 개소”

2019-07-25     윤철주 기자

국내 조선기자재업계가 러시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으로 러시아와의 조선산업 협력이 기대되는 만큼 조기 현지 진출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 이사장 강호일)은 지난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점기지를 개소했다. 싱가포르 및 중국 상해에 이은 3번째 거점기지이다.

KOMEA는 현지 유력 바이어를 대상으로 국내 조선해양기자재업체를 홍보하기 위해 해외 거점기지를 설립하고 있다. 해외 거점기지에서는 국내업체의 기술력 및 브랜드 제고를 위한 공동워크스테이션 운영 사업 등을 운영되고 있다.

러시아 거점기지는 최근 양국의 조선산업 협력이 강화되고 있어 KOMEA가 재빨리 추진한 사업이다. KOMEA 관계자는 “공동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등 러시아 조선해양산업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상당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KOMEA 강호일 이사장을 비롯해 러시아 국영조선공사 회장, 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 레닌그라드 상공회의소 회장, 상트페테르부르크 상공회의소 부회장 및 코트라 현지 무역관장을 포함한 협력 기관, 바이어들이 참석하였다.

러시아 국영조선공사(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 회장은 “러시아 조선산업이 현대화 프로젝트로 활발하게 움직있다”며 “러시아에서 한국 조선 브랜드에 관심도가 높아져감에 따라 한국시장의 니즈를 알 수 있는 체계적인 발판이 된 KOMEA 거점기지가 한-러 조선시장 판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KOMEA 강호일 이사장은 “이번 개소식을 시작으로 9월 NEVA 전시회 참관을 연계하여 러시아 바이어와의 수출상담의 장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10월에는 그리스 거점기지 개소 및 상담회를 개최할 것이다”며 “아직까지도 주춤하고 있는 국내 조선해양 시장 분위기 속에서 국내업체들의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