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대외 악재에 공작기계 시장 둔화 여전

7월 수출수주 올 들어 처음으로 1천억원 밑돌아

2019-10-13     엄재성 기자

최근 공작기계 시장은 세계경제 성장 둔화 속에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내수시장의 어려움이 여전한 가운데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7월 수출수주 또한 올 들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밑돌았다.

2019년 7월 공작기계 수주는 1,603억원으로 전월 대비 13.8% 감소하였으며, 전년 동월 대비 또한 41.0% 감소했다. 내수수주는 65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5%, 전년 동월 대비 28.4% 감소했으며, 수출수주는 953억원으로 전월 대비 8.5%, 전년 동월 대비 47.4% 감소했다.

2019년 1~7월 공작기계 수주는 14,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감소했다. 내수수주는 6,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하였으며, 수출수주 또한 8,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했다.

전경련 발표 600대 기업의 2019년 7월 실적치는 84.6으로 조사되어 51개월간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으며, 8월 기업경기 전망치 또한 80.7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7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2월(81.1) 이후 올해만 두 번째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7월 품목별 수주 중 NC절삭기계(1,550억원, △13.4%), 성형기계(27억원, △3.7%), 범용절삭기계(26억원, △37.5%)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고, NC선반(695억원, △5.7%), 프레스(17억원, △3.3%)는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머시닝센터(623억원,+9.3%)는 전월 대비 증가했다.

또 보링기(NC포함, 123억원, △5.9%), 연삭기(NC포함, 27억원, △29.4%), 밀링기(NC포함, 9억원, △3.1%), 범용선반(4억원, △21.3%)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업종별 수주에서는 자동차 업종의 7월 수주가 236억원으로 전월 대비 40.6% 감소하였으며, 전년 동월 대비 30.1% 감소했다. 일반기계(177억원, +8.9%), 정밀기계(49억원, +19.5%), 조선·항공(41억원, +120.0%), 금속제품(22억원, +40.6%)업종은 전월 대비 증가한 반면, 전기·전자·IT(54억원, △12.6%), 철강·비철금속(17억원, △66.6%)업종은 감소했다.

7월 공작기계 생산은 1,607억원으로 전월 대비 21.2%, 전년 동월 대비 28.5% 감소했으며, 출하는 1,832억원으로 전월 대비 22.0%, 전년 동월 대비 28.2% 감소했다. 1∼7월 공작기계 생산은 13,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7월 품목별 생산에서 NC절삭기계(1,425억원, △23.1%), 성형기계(147억원, △0.4%), 범용절삭기계(34억원, △9.4%)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또 NC선반(611억원, △18.8%), 머시닝센터(498억원, △13.9%), 프레스(145억원, △0.4%) 모두 전월 대비 감소했다.

7월 공작기계 수출은 1억6,9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6.4% 감소하였으며, 전년 동월 대비는 33.0% 감소했다. 1∼7월 공작기계 수출은 13억7,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아시아(6,900만 달러, △22.6%), 유럽(5,000만 달러, △23.2%), 북미(3,400만 달러, △4.0%)는 전월 대비 감소한 반면, 중남미(600만 달러, +9.8%)는 전월 대비 증가했다.

7월 공작기계 수입은 9,4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7.0% 증가하였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0% 감소했다. 1∼7월 공작기계 수입은 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지역별 수입은 아시아(5,700만 달러, △1.8%)는 전월 대비 감소한 반면, 유럽(3,200만 달러, +24.9%), 북미(300만 달러, +24.7%) 지역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