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Ti 사업 철수…풍산네오티스 청산 결정
수요산업 경기 침체로 적자 누적 이유
2020-01-08 방정환 기자
풍산그룹이 타이타늄튜브 제조사업에서 철수한다.
풍산홀딩스는 지난해 말 풍산네오티스의 주주총회에서 법인 해산을 결의했다고 최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풍산그룹은 지난 2004년에 프랑스의 네오티스(구 발리녹스)와 합작을 통해 타이타늄 시장에 진입했다. 당시로서는 세계 1위 타이타늄 조관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기술력과 시장지배력,풍산의 생산설비와 제품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산업용 타이타늄튜브는 바닷물의 염분을 제거해 민물로 만드는 담수화 설비나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뛰어난 내부식성 때문에 선박을 제조하는 조선업에서도 자주 활용된다. 이 때문에 플랜트, 원전, 조선업이 호황인 시절에는 흑자 경영이 가능했지만 2010년대 들어 조선, 플랜트, 중공업 부진 여파를 정면으로 맞았다.
이로 인해 최근 수년 간 적자가 누적되면서 경영 어려움이 커졌으며 결국 회사 설립 15년 만에 법인 청산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