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모처럼 반등…5,700달러선 근접
전기동 가격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둔화되면서 모처럼 반등하며 톤당 5,700달러선에 근접했다.
지난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official cash)은 전일대비 36.5달러 오른 톤당 5,696달러를, 3개월물 가격(3M official, 오전 2nd ring 거래 기준)운 46달러 상승한 5,71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가격 상승은 중국에서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둔화됐다는 소식과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2,478명을 기록하며 증가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하루 전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미국 증시 호조는 위험자산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전기동 제련수수료(TC)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에서 스폿 전기동 제련수수료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인 톤당 62.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주요 제련소들이 생산 중단에 들어가면서 동정광 품귀 현상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제련소 가동 중단으로 인해 황산 수요 감소 또한 제련소를 압박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전기동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황산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제련소가 생산량을 확대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황산 판매는 제련소의 채산성 유지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된다 하더라도 전기동 생산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연말까지 중국의 동 수요관련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보고됐다. 중국유색금속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동산업 경기 선행지수는 11월 90.2에서 12월 92.0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