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1,000억원에 세아창원특수강 주식 추가 취득

지분비율 99.68%로 확대, 수익성 확보 위해 자동차부품 사업 정리

2020-02-20     엄재성 기자

특수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각자대표 김철희·박준두)이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의 주식 4,494,383주를 약 1,000억원에 추가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배지분 강화를 위해 실시한 이번 주식 인수는 모두 현금으로 이뤄진 것이며, 세아베스틸의 지분비율은 99.68%로 높아졌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옛 포스코특수강으로 세아베스틸이 지난 2015년 3월 1조1,00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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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은 재무적 투자자였던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세아창원특수강을 인수했다. 이후 인수대금 납입을 위해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면서 합의되었던 중간정산청구권리에 따라 각 투자자 보유별 50%의 지분을 2017년 12월 22일 취득하여 지분율 87.22%를 보유했다.

회사는 오는 3월 18일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로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지분 추가 취득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세아베스틸은 세아창원특수강의 지분 99.68%를 보유하게 된다.

한편 재무구조 개선 등 원가 절감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세아베스틸은 엑슬케이싱, 엑슬어셈블리를 양산 중인 자동차부품 사업부의 영업을 2월 29일부로 중지할 예정이다.

영업을 정지하는 것은 지난해 말 이뤄진 회사의 사업부 개편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며, 향후 회사 측은 기존 주력 사업 및 신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여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세아베스틸 측은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0.81%에 불과하여 매출 감소 영향이 미미하며, 직·간접비 감소로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세아베스틸은 올해 수익성 확보와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에 기반한 R&D 경쟁력 혁신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변동성을 적극 반영하는 단가 현실화를 추진한다.

영업전략 측면에서 탄소합금강 등의 범용제품보다는 베어링강과 합금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연관기업 M&A,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사업 및 베트남시장 진출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정리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 절감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인수합병과 해외시장 진출 외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