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자동차산업, 코로나19 직격탄…생산·내수·수출 ‘뚝’

중국산 부품 조달 차질에 공장 가동 중단 소비심리도 위축되면서 내수 판매도 줄어

2020-03-13     박준모 기자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지난해에 비해 급감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26.4%, 내수 18.8%, 수출 25.0% 각각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산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이 줄었으며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2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4% 감소한 18만9,235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중국산 부품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10.6일), 기아차(8.9일), 한국GM(2일), 쌍용차(8.5일), 르노삼성(4일) 등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일수가 감소했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13만대 가량 줄어든 것으로 산업부는 추산했다.

내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한 9만7,897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감소는 약 3만3,000대로 추산됐다.

국산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0% 감소한 8만1,064대를 기록했다. 쏘나타와 K5는 신차효과로 전월 대비 각각 6.9%, 3.8%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대부분 판매가 줄었다.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가 부진(-52.5%)했으나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계 브랜드는 판매회복(23.4%)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한 1만6,833대를 보였다.

수출 역시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0% 줄어든 12만3,022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출 감소는 약 7만6,000대로 추산됐다. 

다만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출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 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  SUV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포인트 오른 71.9%, 친환경차는 2.9%포인트 오른 11.9%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