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참고 견디면 전화위복 기회는 온다

2020-05-11     신종모 기자

고사성어 중 우리에게 익숙한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재앙으로 여겨지는 것이 언젠가 복이 될 수도 있고, 지금 복이 언젠가 화가 될 수도 있으니 현재 상황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는 뜻이 담겨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근원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책임을 중국에 있다고 강조하고 이와 관련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에 대한 공분이 커지면서 양국 간 갈등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미국이 중국 정부가 보유한 자국 국채 상환을 거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중이다.

자칫 미·중 무역전쟁 재개에 철강을 비롯해 비철금속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증시 약세로 비철금속 가격은 연일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활활 타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중 무역전쟁 재개 소식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희토류(Rare-Earth Element)이다. 최근 희토류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거래량이 늘고 주가도 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무역 보복 조치로 희토류의 대(對) 미 수출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를 담당하고 있어 대체가 불가능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될수록 희토류 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지금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속에서 무리한 결정을 내릴 때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인내하며 하던 일을 계속하면 언젠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