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상생협력펀드 1천억원 조성

코로나19 피해 중견·중소 철강업체 및 협력업체에 긴급 경영자금 등 대출 포스코와 현대제철 거래 기업 및 협력업체 외 기업도 철강협회 통해 지원

2020-06-17     박진철 기자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 대기업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철강업체 및 협력업체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철강협회, IBK기업은행은 6월 1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한국철강협회 최정우 회장, 포스코 장인화 사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IBK기업은행 서정학 부행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

 

이번에 조성한 철강상생협력펀드는 지난 5월 15일 산업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행사에서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는 의견에 따라 철강협회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펀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철강 관련 중견·중소기업 및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경영자금 및 고용 유지 등에 사용하기 위해 조성됐다.

이번 철강상생협력펀드 운영을 위해 포스코가 714억원, 현대제철이 286억원 조성에 참여하여 총 1,000억원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에 마련된 펀드는 기존 동반성장펀드와 다르게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거래하는 기업 및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양사와 거래관계가 없는 기업도 한국철강협회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금리는 시중보다 약 1.05% 낮은 수준으로 지원되며, 6월 18일부터 바로 신청할 수 있다. 1개 대기업에 의해 조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일반적인 대·중소 상생협력펀드와 달리, 2개 회사가 협력하며 펀드 규모를 키워 지원 금리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

한국철강협회 최정우 회장은 “통상 상생협력펀드는 개별기업 차원에서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펀드는 업계 최초로 철강업계가 공동으로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철강업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철강업계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강건한 공급 사슬을 구축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경영 이념하에 공정거래, 혁신성장, 지역상생의 3가지 분야, 총 33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이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와 거래하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미거래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까지 지원해 산업계 전반의 상생협력 발판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이 외에도 대기업 최초 최저가 낙찰제 폐지, 하도급 상생결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협력기업의 대금 결제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존 자금, 기술, 경영지원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선순환 공급망 체계 측면에서 협력사가 환경, 안전 등 등 다양한 잠재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매년 협력사 임직원 대상으로 환경·에너지 교육을 실시하고, 태양광 발전설비 등 고효율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해 협력사의 친환경 경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을 통해 협력사의 R&D, 매출 확대를 촉진하여 현대제철과 협력사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