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기준금리 동결…年 0.5% 유지

7·8월 이어 세번째 동결…'경기 방어'에 초점

2020-10-14     방정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4일 10월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비교적 안정된 금융시장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과열 논란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발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3월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임시회의를 열고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뒤 5월에도 기준금리를 0.25%p 더 내렸다. 이후 7월과 8월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고채 매입 확대 또는 정례화, 금융중개지원대출 확대 등 비전통적 방식을 통해 경기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연말까지 5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 매입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밝힌 뒤 현재 약 2조원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했다. 정부가 경기부양 목적의 국고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채권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