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價, 공급과잉에도 상승 압력

철강 수요 회복 영향

2020-10-26     신종모 기자

글로벌 아연 시장의 공급과잉에도 런던금속거래소(LME) 아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올해 아연 시장은 37만2,000톤의 초과 공급이 예상된다. 또한 정련아연 생산량은 1,398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 소비량은 1,285만1,000톤으로 7.7% 감소가 예상돼 113만4,000톤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연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부진을 겪었던 글로벌 철강 수요가 회복 단계에 들어섰으며, 특히 중국 산업 활동이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어 가격 상승이 가시화 되고 있다.

최근 미국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달러 약세, 중국의 4분기 아연 수요 견조 등의 영향에 아연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최근 아연 가격 전망치를 일부 조정했다. 올해 아연 가격 전망치는 지난번 톤당 2,148달러에서 이번에 톤당 2,170달러로 1% 상향 조정했다. 또한 철강 가격 전망치를 올해 7.9%, 내년 5.9% 등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아연 수요 회복세가 4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코로나19 안정화에 따라 아연 생산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여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