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 체감경기 '올해 최고'… 10월 CBSI 79.9

신규 수주·공사 기성 지수 전월比 9.3p·22.0p 올라

2020-11-09     안승국 기자

국내 건설 업종이 주택 수주가 살아나고 공공 공사 발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4.6p 상승한 79.9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CBSI는 72.1을 기록한 지난 1월 이후 2∼5월 기간 60선 안팎을 맴돌다가 6월 79.4로 올라선 뒤 7∼9월 기간 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건산연은 주택 수주 개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건산연은 "가을철 수주와 공사 물량이 개선되는 등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토목과 비주택 건축 수주는 부진했지만, 주택 수주 상황이 개선돼 지수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세부 지수별로 보면 신규 공사 수주 지수와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89.4, 98.7로 전월 대비 각각 9.3p, 22.0p 올라 수주·기성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주 잔고 지수는 3.9p 하락한 71.6에 그쳤다.

공사 종류별로는 주택이 92.7로 전월 대비 10.1p 상승한 반면 토목과 비주택 건축은 68.8, 68.8로 각각 5.2p, 13.4p 하락했다. 또한 11월 전망 지수는 10월보다 11.4p 상승한 91.3을 기록했다.

한편 건산연은 "정부가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힌 만큼 건설 기업들이 공공 공사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