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 내수판매 호조 지속…생산∙수출은 줄어

한국GM과 기아차 영향으로 생산 감소 신차효과와 마케팅 강화 효과로 내수판매 호조

2020-12-14     박준모 기자

11월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생산과 수출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11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32만4,472대를 기록했다. 한국GM과 기아차의 노사갈등으로 인한 파업과 르노삼성의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생산량 조정 등이 겹치면서 생산이 감소했다. 한국GM과 기아차의 생산 감소는 11월 전체 생산 감소의 92.7%를 차지해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내수판매는 17만1,228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5.8% 증가했다. 신차효과가 이어졌으며 일몰을 앞둔 개별소비세 감면 효과로 인해 수요가 발생하면서 판매 호조가 지속됐다. 국산차는 신차모델 판매호조 속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인한 마케팅 강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14만2,158대 판매됐다. 수입차는 독일계 브랜드의 판매 회복세 등으로 5.6% 증가한 2만9,070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10.2% 감소한 19만657대를 기록했다. 북미 판매수요 회복 및 신차판매 효과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을 받았다. 다만 수출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 대형승용차 수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2.1% 증가한 39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친환경차도 내수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1.2% 증가한 2만8,218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9.7% 감소한 2만5,760대 판매됐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는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역대 최다판매를 달성했다. 또 전체내수 중 친환경차 판매비중도 16.5%로 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하이브리드(+169.2%), 플러그인하이브리드(+114.1%)차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포터EV․봉고EV 등 상용 중심의 국산 전기차(14.1%↑) 판매도 살아났다. 

수출은 전기차가 견고한 증가세(22.8%↑)를 보였으나 하이브리드차 감소 등으로 전체 판매는 감소했다. 전기차 수출은 40개월 연속 증가하며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했으며 특히 코나EV․니로EV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금액기준)도 18.4%까지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시장에서 한국 완성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1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