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호주에서 韓 기업 최초 ‘올해의 수출·투자賞’ 수상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지속적인 투자활동 공로 인정

2020-12-15     신종모 기자

고려아연의 100% 자회사인 호주의 아연제련소 썬메탈(SMC)이 호주 정부로부터 ‘2020년 올해의 수출 및 투자 상’을 수상했다고 최근 밝혔다.

호주

이 상은 호주 무역투자 위원회와 호주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투자부문에 대한 상이다. 올해 58번째를 맞는 시상식에서 고려아연은 한국기업 최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부회장이 SMC 사장으로 재임하던 2018년부터 약 3,700억원 규모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고, 투자가 완료되는 2021년에는 30만톤 규모의 아연괴 생산 및 생산효율을 높이는 조업 합리화 프로젝트가 마무리된다. 이번 증설에 적용된 제련기술은 고려아연이 독자기술로 개발,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 아연 제련공법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및 호주를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에 특허가 등록, 출원되어 제련기술의 혁신적인 도약을 이뤄냈다는 평가되고 있다.

SMC는 이뿐 아니라 건설 당시 호주 최대 규모였던 124㎿ 태양광 발전소에 효율 증대 설비 투자 등 호주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 아연 제련소로는 이례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공장 자동화 기술을 통합한 무인 지게차, 자동 기중기 및 제품 정보 자동화 시스템 도입, 공장의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와 같은 혁신분야에 투자를 추진하는 점 등이 수상의 이유다.

호주 퀸즈랜드 주정부 한국대표부의 대니얼 김 대표는 “고려아연은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풍력발전투자 등 친환경 설비시설을 포함한 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다양한 최신 시스템을 제련기술에 통합하며, 제련업에서는 사례가 없는 혁신적인 투자와 경영을 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이 상을 계기로 그간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던 퀸즈랜드 주정부뿐 아니라, 호주 연방정부와 한국 사이에 가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MC는 퀸즈랜드 주정부의 지원 하에 수소 생산 파일럿 플랜트를 부지 내에 설치하고, 공장이 위치한 타운즈빌을 수소 생산, 운송 및 수출의 중심지로 만드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신재생 에너지 100%로 제련소의 필요전력을 조달하기로 선언하면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캠페인인 RE100 (Renewable Electricity 100)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