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내수판매 역대 최다, 생산∙수출은 주춤

내수활성화 정책과 신차 효과 힘입어 역대 최다 내수판매 달성 국가별 생산순위 7위에서 5위로 껑충

2021-01-14     박준모 기자

지난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전년 대비 부진했으나 내수판매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11.2%, 수출은 21.4% 감소했으나 내수판매는 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위축과 주요 부품 조달 차질로 인해 상반기 19.8% 급감했으나 하반기는 신차 수출 효과 등으로 2.2% 감소에 그쳤다. 연간으로 보면 351만대를 생산했으며 지난해보다 11.2% 줄었다. 

국가별 생산순위는 2019년 7위에서 지난해 5위로 뛰어올랐다. 세계 10대 생산국 대비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작은 감소율을 보였다.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과 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으로 5.8% 증가한 189만대를 기록해 역대 최다 판매 달성했다. 또 국가별 내수판매를 비교해보면 주요국(미국, 일본 등)들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 한국이 유일하게 증가세를 시현했다. 

국산차는 팰리세이드, 쏘렌토, 투싼 등 SUV 차종에 대한 수요 증가세 지속으로 RV 차종이 승용차 판매량의 52.3%를 차지했다. 수입차는 미국계, 독일계, 스웨덴계 브랜드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9.8% 증가한 29만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상반기 33.9% 크게 감소했으나 하반기는 8.1%로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연간 전체 수출대수는 189만대로 21.4% 감소했다. 수출금액 역시 상반기에 27.3% 감소했으나 하반기에 1.5%로 증가해 연간 전체로는 13.0% 감소한 37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비중은 SUV가 71.8%(7.9%p↑)로 확대되며 자동차 수출의 고부가가치화를 견인했다. 

특히 친환경차는 올해 내수와 수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58.7% 증가한 22만7,000가 판매됐다. 특히 친환경차 내수판매 비중이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12%를 시현하며 사상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모든 차종에서 내수판매 증가했다. 

수출은 27만6,000대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액비중이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19.1% 기록했으며 대수비중도 14.7%까지 확대됐다. 전기차는 60.1%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이며 주력 수출차종으로 부상했다. 

자동차 부품 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 △상반기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재고 누적 △미국・EU・중남미 등 현지공장으로의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2% 감소한 18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2월 실적만 놓고 보면 생산(29만6,895대)은 12.0%, 내수(16만3,980대)는 6.0%, 수출(17만4,904대)은 14.6%로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