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價,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가격이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LME 알루미늄 가격은 28일 현물 기준 톤당 1,979달러, 3개월물 기준 톤당 1,978.5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유동성 위축 우려가 알루미늄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인민은행은 1,0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이날 만기 도래 규모가 2,500억 위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총 1,5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이 순회수된 셈이다. 이날 유동성 순 회수 규모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유럽에서 백신 생산 계획이 원래보다 두 달 뒤처지는 바람에 기존에 약속한 물량의 40%밖에 공급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힌 점도 알루미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 자동차제작자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EU)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하며 감소율이 3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백신 보급이 지연될 경우 자동차 판매가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알루미늄의 원재료인 알루미나 가격이 올해 다시 반등하고 있는 점은 알루미늄 가격의 낙폭을 제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에서 동절기 환경규제 강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중국의 알루미나 생산 증가에 제동을 걸고 있다. 중국의 작년 12월 알루미나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하며 증가율이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편, 1월 LME 알루미늄 평균 가격은 톤당 2,004.7달러로 전월 대비 13.2달러 하락했고, 3개월물은 톤당 2,006달러로 22.9달러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