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수요 위축 우려 일부 해소되며 반등

2021-01-31     방정환 기자

전기동 가격이 중국 춘절 연휴 동안 이동제한 명령 발효 가능성이 높아지며 중국 내 소비 둔화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반등했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 공급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가격 상승폭이 제한을 받았으며, 오후 들어서는 차익실현 물량 유입 및 달러 강세로 인해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2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98.5달러 상승한 톤당 7,877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90달러 오른 7,873.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가격 변동으로 인해 현물이 선물가격을 앞지르며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으로 전환됐다. 백워데이션은 단기 현물 수급이 빡빡한 상황을 의미한다.

이날 전기동 가격은 중국 내 춘절 연휴 동안 이동제한 명령이 기대되면서 런던 오전거래에서 상승했다. 중국 내 이동제한 명령이 발효될 경우, 예년보다 연휴 기간동안의 근로일수가 증가하며 구리 소비량이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내 수입 전기동 프리미엄의 기준인 양산 프리미엄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톤당 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월 25일 이후 최고치로, 1월 평균 양산 프리미엄은 전년동월 평균 대비 16.2% 상승했다.

LME 창고 및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재고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되었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유입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기동 가격 상단에 제약이 가해졌다. 이로 인해 이날 마감종가는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편 1월 전기동 평균 현물가격은 전월평균에 비해 2.78%(215.26달러)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