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추가 하락…6주래 최저

中 단기 수요 감소 전망, 달러화 강세 등 하방압력

2021-02-03     방정환 기자

전기동 가격이 다시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72달러 떨어진 톤당 7,75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75.5달러 하락한 7,747.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은 다음 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한시적 수요 감소 전망에 따라 하향압력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코로나 확산을 고려하여 이동을 제한할 것이라 지난해 보다는 경제활동이 덜 멈출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중국의 향후 재정정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주 시장에 풀어놓은 780억위안을 회수하는 등 인플레이션을 우려하여 유동성을 회수하고 긴축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점은 전기동 시장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부양책 규모에 대해 아직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부양책 도입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며 달러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비철금속 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었던 백신 공급 지연 관련하여 유럽연합과 아스트라제네카가 합의점을 찾으며 경기회복 기대가 다시 지지받는 모습이다.

이러한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LME 전기동 가격은 6주래 최저가 수준에 거래됐다. 여전히 LME 재고가 낮은 상황이고 백워데이션이 지속되고 있어서 타이트한 현물 수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앞서 밝히 리스크로 인해 당분간 전기동 가격은 약보합 움직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