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다시 상승세… 톤당 8천달러 돌파

달러 약세, 中 재고 낮은 수준 유지 등 영향 심리적 저항선 돌파…상방압력 지속 가능성

2021-02-09     방정환 기자

전기동 가격이 4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다시 심리적 저항선인 톤당 8,000달러를 넘어섰다. 저항선 돌파 후 가격이 유지된다면 전기동은 더 큰 상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70.5달러 오른 톤당 8,007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63.5달러 상승한 7,99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마감종가 기준으로는 두 가지 가격 모두 8,000달러 중후반대까지 올랐다.

이날 가격 상승은 미국의 부양책 소식에 달러가 다시금 약세 전환하고 중국의 재고가 매우 낮은 상황이어서 단기 현물 수급이 타이트하다는 사실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 상원과 하원은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는데, 의회 과반의 동의만 구하면 예산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민주당 단독결정만으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도입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 등 금융시장이 상승했으며 달러는 다시 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전기동 재고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요인을 작용했다. SHFE 전기동 재고량은 지난 5일 기준으로 6만8,588톤을 기록하며 201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2월만으로 한정하며, 지난 2009년 이후 꾸준하게 10만톤을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SHFE 전기동 재고는 12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LME 창고 재고는 다시 하루 만에 감소하면서 7만4,575톤을 기록했다. 이 역시 낮은 수준이며 주요 거래소 창고 재고가 낮은 상황은 단기적으로 현물 수급이 매우 타이트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현물-선물 간 가격 스프레드는 15달러 백워데이션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