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설 선물로 대형 수주 한가득

수주 호조 2월에도 계속 내년까지 안정적 후판 수요 창출 기대

2021-02-16     윤철주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대형 수주 소식을 잇달아 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조선업계의 수주 회복세로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후판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오세아니아 선주로부터 1만5,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총 7,812억원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023년 7월까지 선박 인도를 마칠 계획이다.

또 다른 대형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4척을 4,863억원에 수주했다. 조선업계에서는 계약금을 감안해 1만5,000TEU급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우조선이 수주한 선박들의 공급 기한은 오는 2023년 9월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자신들의 주력 선종인 액화석유가스(LPG)선 수주를 이어나갔다. 외신에 따르면 회사는 그리스 해운사로부터 4만CBM급 LPG선 2척을 척당 4,670만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척의 인도가 2023년 상반기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옵션 물량 1척이 포함된 까닭에 수주 선박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후판 업계는 내년까지 조선용 후판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조선용 후판 물량이 지난해보다 100만톤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대형 조선 3사 모두가 지난해보다 올해 수주목표를 상향한 가운데 1분기 같은 수주 호조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경우 내년에도 조선용 후판 수요가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