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中 양회 서프라이즈 제한적"

2021-03-09     박재철 기자

올해 중국 경제성장이 철강 수요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올 양회에서 제시된 정책 목표를 고려한다면 그 강도는 전년대비 약하다는 분석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 팬데믹 기저효과가 끝나는 2분기부터의 철강 시황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뛰었으며 2월에도 유사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며 "계절성을 고려할 때 최근 중국의 철강 재고 증가세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철강 가격을 뒷받침해주기 위해선 완만한 수요 증가에 맞는 공급 통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방 연구원은 "최근 양회에서 제시된 올해 정책 목표(GDP 대비 재정 적자율 3.2%, 지방정부 특수채권 발행 한도 등)를 감안할 때 그 강도는 전년 대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4분기부터 연초까지 글로벌 시황 강세는 1분기 국내 고로사(포스코, 현대제철)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추정치 상향이 주가에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철강 시황 변화는 2분기부터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