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2거래일 연속 올라…상승폭은 제한

달러 강세에 오후 거래서 다시 하락장 LME 창고 재고 1백여일 만에 13만톤 상회

2021-03-30     방정환 기자

전기동 가격이 2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런던 오후 거래에서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하면서 톤당 8,900달러 선이 무너진 채 장을 마감했다.

지난 2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13.5달러 상승한 톤당 8,942.5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8.5달러 오른 8,93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전기동 가격은 오전거래 도중 소폭 상승하였으나, 오후거래 도중 하락 반전하면서 톤당 8,900달러 선을 밑돌았다. 수에즈 운하가 조만간 정상화 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가 하락했으며 달러는 상승했다. 2월 하순 90선에 형성되었던 ICE 달러인덱스 선물은 최근 92.9까지 상승했는데, 달러 강세는 지속적으로 전기동 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1월 이후로 확진 속도가 둔화되었다가 3월 20일 이후 확진자 수 증가세가 다시 고개를 들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6만3,000명을 상회하며 전주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동제련 기업인 장시동업은 지난해 전기동 생산량이 전년대비 5.5% 증가한 164만톤에 달했으며, 올해는 173만톤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자체 재고가 전년대비 95.65%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 내 전기동 수요의 강한 증가세에 생산 회복 속도가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LME 전기동 재고량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13만톤을 넘어섰다. 다만 조만간 출시될 재고물량인 CW(Cancelled Warrant) 비중이 약 28%이고, 2개 업체에서 대규모 워런트를 보유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타이트한 수급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