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5월에도 동‧알루미늄 1~3% 할인 판매

2021-05-04     박종헌 기자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부담 완화를 위해 조달청이 비축 중인 동·알루미늄·주석을 5월에도 1~3% 할인해 방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2분기의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확산되지 않도록 물가 안정노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3%를 기록해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조달청은 동, 주석 등 비철금속 가격이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에 할인 판매 및 외상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매월 비철금속에 대한 가격동향을 점검해 품목별 가격 상승률 등에 따라 1%에서 최대 3%까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가격 상승폭이 큰 동, 알루미늄, 주석을 대상으로 구리는 3%, 알루미늄과 주석은 1% 할인 판매를 실시했다. 또한 자금사정이 어려운 비축물자 이용업체에 대해서는 유동성 지원을 위해 외상으로도 판매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연 2% 이자율로, 기간은 기본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상한 금액은 20억원이다.

최근 중국의 해외 수출제한에 따라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페로실리콘에 대해서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협의해 지난 3월부터 1,800톤(약 36억원, 중소업체의 약 2개월 수요량)을 판매하고 있다. 페로실리콘은 대여가 원칙이었지만 이번 판매를 통해 대여 기간이 경과한 후 현물로 상환이 곤란한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