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價, 수요 증가 기대감에 2개월래 최고

2021-05-11     박종헌 기자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이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으며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LME 니켈 가격은 10일 현물 기준 톤당 18,070달러, 3개월물 기준 톤당 18,09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2일(톤당 1만8,580달러)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중국 스테인리스 시장의 회복과 전기차 산업의 니켈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니켈 가격에 상승 압력이 가해졌다.

주요국들이 지구 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약속한 가운데, 전기차 산업의 니켈 수요 증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 현지시간 4월 21일 유럽연합(EU) 소속 정부 대표 및 유럽의회 의원들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을 1990년과 비교해 55% 줄이는 내용을 담은 유럽기후법을 합의함. 이는 기존 유럽기후법 목표인 40% 온실가스 삭감 보다는 목표가 크게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다만, 세계 2위 니켈 광산생산국인 필리핀의 니켈 증산 가능성이 커진 것은 니켈 가격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필리핀 정부는 2012년부터 이어진 신규 광산개발 허가를 발급하는 것에 대한 모라토리엄을 지난달 해제했다. 최근에는 필리핀 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규정한 노천광산 채굴 금지의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