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또다시 兆단위 수주 소식

고부가가치 선종 6척 수주 ‘한꺼번에 신고’ 대우조선해양도 수주 릴레이 이어가

2021-06-24     윤철주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또다시 1조원에 달하는 복수의 수주 소식을 전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해운업계의 신조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만에 올해 목표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해외 해운사 4곳으로부터 17만4,000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 9만1,000㎥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3척,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유럽 선사로부터 11만5천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도 수주했다.

총 10척으로 계약총액이 1조936억원에 달한다. 각각의 선박들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에서 건조되어 오는 2023년~2024년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업 수주 호황기에서 가장 높은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룹은 해양플랜트(FPSO 등) 2기를 포함해 올해 총 140척, 122억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 149억달러에 82%에 이른다. 하반기 수주 전망도 밝은 가운데 연말에 몰리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을 감안하면 목표 추가달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조 단위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1조1천225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발효를 앞두고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국내 조선업계의 앞선 기술력을 인정해 주는 해외 선사들이 자신들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종을 믿고 계약해 주는 흐름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