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망간강', LNG운송 선박 소재로 공식 인정
국제해사기구 국제협약 개정, 국제표준화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고망간강’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공식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제7차 화물ㆍ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을 LNG 운송 선박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협약 개정(안)에 포함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망간강은 극저온(–165℃)에서도 파손되지 않고 인장강도(引張强度)와 같은 물리적 성질이 우수해 친환경 선박의 액화천연가스 화물탱크 등에 사용된다.
지금까지 LNG 선박의 화물 탱크, 파이프 등은 △9% 니켈강 △오스테나이트강 △알루미늄합금 △오스테나이트 Fe-Ni 합금강 등 4개의 소재만을 사용했는데 고망간강도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친환경 화물 운송 및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탱크 및 파이프 소재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고망간강의 사용이 확대될 경우 2025년까지 국내 관련 산업계에 약 2조7000억 원의 경제적 이익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국제협약 개정(안)은 내년 4월에 열릴 예정인 ‘105차 IMO 해사안전위원회’에서 승인된 후 같은 해 12월에 ‘106차 위원회’에서 채택이 되면 2028년 1월께 공식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8년 12월 해수부는 IMO의 가이드라인으로 ‘고망간강 임시사용 지침’을 마련해 국제협약 개정 전이라도 국가의 선택에 따라 고망간강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명노헌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올해 7월 27일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을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 겸 주IMO대한민국대표부’로 확대ㆍ개편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IMO를 통해 우리나라 신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며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