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1%로 전격 인상

2021-11-25     정준우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오늘 기준 금리를 1%로 전격 인상했다. 한은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를 0.75%에서 1%로 0.25% 인상했다. 이로써 20개월 만에 0%대 금리를 벗어나 1%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상황 속에서 가계부채가 늘어나고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금융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판단이 금리 인상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가계 부채 증가와 물가 상승이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보인다. 한은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전체 가계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1,844조 9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전체 주택 담보 대출이 969조 원으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가계 대출 증가율은 최근의 대출 규제로 인해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작년 3분기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올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2021년

물가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8.97(2015년 기준 100)을 기록했다. 전년 동분기 3.2%, 직전 분기 대비 1.4% 이상 상승했으며 2011년 이래로 가장 높은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로 유지하고 물가 상승률은 2.1%에서 2.3%로 전망치를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