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생산 부진 탈피 … 반도체 수급난 완화

11월 생산 전월比 14.9%↑…한국지엠·쌍용차 부진 지속 올해 기아차·르노삼성 약진…전기차 판매 22개월 연속 증가

2021-12-17     손유진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화되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한국지엠의 생산차질 영향으로 6.6% 감소했다.

 자동차 제조 5개사 모두 전월대비 생산이 증가하여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차량 생산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로는 8.7% 줄었지만 각 공장의 가동률이 평균 90%를 기록하며  전월대비로는 5.1% 증가했다. 기아차도 지난해에 비해서 4.1%가 줄었지만 10월 생산량과 비교해서는 21.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반도체 공급난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어 생산 호조를 이어갔다. 11월 생산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0.6% 증가하고 전월대비로는 0.1% 늘면서 연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에 한국지엠은 전월대비로는 132.2%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감산 운영과 라인 증설공사로 인한 창원공장 가동 중단 등의 원인으로 지난해에 비해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쌍용차 역시 가동률이 60~70% 수준에 그치면서 지난해에 비해 31.5% 감소한 생산량을 기록했다. 

 1~11월 누계생산은 현대차가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기아차와 르노삼성은 약진한 반면에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각각 31.5%, 24.9% 감소하며 생산 부진이 이어졌다.  

 한편 11월까지 국산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 감소한 반면에 수출은 8.7% 증가했다. 차량 중에서 전기차 판매는 4개월 연속 1만대를 넘어서며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국내 시장에서도 전기차 돌풍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