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2000년대 최고가 달성
LME 가격 톤당 3,300달러도 돌파..'거침없어' 美, CPI 40년만 최대치에도 불구.. 변동성 주의해야
2022-02-11 정준우 기자
알루미늄이 2000년대 들어 사상 최고 가격에 도달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지난 10일 톤당 3,313달러, 3개월물은 톤당 3,287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상해선물거래소(SHFE) 알루미늄 가격 역시 2% 급등하며 톤당 3,664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연일 급등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하루 새 2% 급등한 알루미늄 가격의 배경에는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수급 상황, 지정학적 위험 및 거래소로 몰려드는 알루미늄 투자 자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수요세를 반영하는 LME 알루미늄 재고 역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다만, 계속 줄어들기만 하던 알루미늄 재고가 지난 10일 큰 폭으로 보충됐다. LME 알루미늄 재고는 88만 975톤으로 17%가량 늘었다. 큰 폭의 알루미늄 재고 보충은 흔히들 수요 감소를 반영하지만, 보충된 알루미늄 재고량도 낮은 상태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발표된 CPI는 전년대비 7.5% 상승했으며, 시장은 7.2% 전년비 상승을 예상했다. 7.5%는 지난 40년 만에 최대치이다. 이로써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알루미늄 가격은 고점을 더욱 높여가고 있으며, 달러화를 기반으로 거래되는 국제 알루미늄의 거래 특성상 금리 인상을 계기로 가격 변동폭이 매우 커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