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價, 3% 큰 폭으로 하락

LME 현물 가격 톤당 3,200弗..3%가량 내려 재고 보충+수익 실현 매물 출현에 지정학적 위험이 가격 하락 영향

2022-02-14     정준우 기자

알루미늄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롤러코스터 장'을 연출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지난 11일 톤당 3,200달러, 3개월물은 톤당 3,180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지난 11일 장에서 하루 변동폭이 3% 이상 나타나며 하락세를 보였다. 

LME 알루미늄 재고량은 87만 5,250톤으로 지난주 큰 폭으로 알루미늄 재고가 보충된 이후 다시 줄어들고 있다. 아울러 중국 상해선물거래소(SHFE) 알루미늄 재고량 역시 지난 11일 기준 29만 6,794톤으로 춘절 연휴 이전 재고량 26만 6,906톤보다 11% 넘게 늘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알루미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있어 △전일 LME 알루미늄 재고가 크게 보충된 점 △미국이 '올림픽 기간 군사 충돌 발생설'을 경고한 점 △미군 추가 병력 폴란드 배치 및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 철수 명령으로 인한 실질적 군사적 행동 가능성 상승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연준의 공격적 긴축 예상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 △최근 급등세에 대한 수익 실현 물량 출현 등이 거론된다. 

최근 지정학적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알루미늄은 지난주 상승 일변도의 모습을 보였지만, 긴장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지자 위험 자산 회피 성향을 보이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최근 유럽 알루미늄 감산 규모가 70만 톤 수준으로 알려지며 수급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알루미늄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실제 충돌에 이른다면 알루미늄을 포함한 비철금속 가격 상승의 소재로 사용될 수 있을 가능성도 있어 한동안 지정학적 상황이 알루미늄 가격을 흔들 여지가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