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알루미늄 등 친환경 금속 비축 확대한다

비축 확대 및 할인 물량 소기업 배정 "비축량과 비축 품목 적극 확대로 정부 비축 기능 강화할 것"

2022-02-28     정준우 기자

조달청이 올해부터 국내 금속 비축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조달청은 지난 2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2022년 제1회 비축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달청은 해외 의존도가 높거나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금속으로써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알루미늄, 니켈, 주석, 구리 등 금속에 대해 비축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시 방출을 통해 중소기업 수요에 대응하며 비축 규모를 4,835억 원 규모로 늘린다. 이 중 방출 물량은 2,335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높아진 금속 원자재 가격에 대해 소기업을 보호하는 조치도 마련된다. 조달청은 할인 방출 시 소기업 물량을 별도로 배정해 영세 업체들이 할인된 가격에 금속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보호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몇 차례 재고 소진으로 인해 방출이 중단됐던 알루미늄 등 금속에 대해 개선 방안도 마련된다. 조달청은 금속류 비축 규모 산정 방식 및 주기가 적절한지 재검토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 금속 원자재 수급 사정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지난해 중국발 요소수 사태를 계기로 공급망 이슈가 부각되면서 정부 비축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금속 물자 등 비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상황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도록 비축량과 비축 품목을 적극 확대하고, 비축 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해 정부의 비축 가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올해 비철금속 시장은 지난해 가격 급등으로 인해 공급이 확대되고, 미국의 긴축 정책으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사태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자원 수출국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출 구조를 탈바꿈하기 위해 원자재 수출을 제한하는 등 공급에 여전히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