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역대 최고價 터치 이후 약보합 움직임
유럽 천연가스 가격 하락 … 제련비용 상승압력 완화 거래소 재고 저점, 높아진 에너지 비용 등에 가격선 지지
지난주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아연 가격이 약보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아연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21달러 상승한 톤당 3,961달러를, 3개월물 가격은 14달로 오른 3,97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장중 현물가격은 3,972.5달러까지 상승했다가 그동안 가격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던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했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상황이 여전히 애매하지만 유럽의 제련비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천연가스 가격은 이미 하락했으며 주로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대해 크게 엇갈리면서 일부 유럽 국가들의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거래자들이 이틀 연속 가격이 하락하자 적극적으로 선적했고, 다운스트림도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재입고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아연 다운스트림 수요는 동계올림픽, 코로나 팬데믹 부활 등으로 천천히 회복되고 있고 특히 건설·부동산 부문에서 느린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3거래일 연속으로 3개월물이 현물에 비해 가격이 높은 콘탱고(contango)를 기록하며 수급 불균형 우려는 완화되었지만 현재 거래소 창고 재고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어서 수급으로 인한 급격한 가격 변동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차질과 역사적으로 낮은 세계 비축량 및 높아진 에너지 비용에 대한 우려가 아직까지는 아연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세계 경제 영향, 선진국의 금리 인상 및 중국의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능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