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價 혼조세 마감
니켈 사태 이후 거래량 급감 … 거래 관망 움직임
비철금속 가격이 니켈 사태 이후에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매수·매도 관망세로 인해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도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는 약세 움직임이 이어졌다.
지난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런던 오전 2nd ring 거래 기준)은 전기동이 톤당 1먼145달러(+1), 알루미늄 3,472달러(-63), 아연 3,835달러(-126), 연 2,361달러(-79), 주석 4만4,025달러(+1,225)를 각각 기록했다. 니켈은 이날도 거래 중단이 이어졌다.
중국 내 신용 증가폭이 둔화된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비철금속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2월 중국의 사회융자총액이 1조1,900억 위안으로 지난달 수치인 6조1,726억 위안은 물론 시장 전망치 2조 2,150억 위안에 크게 못미쳤다. 계절적 요인이 있었다고 보더라도 연초 대출우대금리(LPR),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용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전기동 가격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에 런던 오전장에서 소폭 상승했다. 주요 광산업체인 서더카퍼(Southern Copper)는 페루에서 운영하는 Cuajone 광산이 지역민들의 시위로 인해 2월 말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광산에서 생산된 정광 수송에 사용되는 도로가 봉쇄되고 철도가 피해를 입어 광산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고객사에 알렸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르라이나와의 협상 진전 소식을 전하면서 전기동 가격은 톤당 1만300달러 선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 7일 거래에서 톤당 4,073.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9일 거래에서 3,300달러까지 곤두박질 쳤고, 결국 주간 기준으로 10% 가까운 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1년 전 약 190만톤에 달했던 LME 창고 재고는 약 76만톤까지 줄었고, 유럽을 중심으로 전력비 상승으로 인해 알루미늄 생산에 비용적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 공급부족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시장 상황이다.
최근 Duty-Paid 기준 실물 프리미엄이 유럽에서 톤당 506달러, 미국에서 858달러까지 치솟으며 공급 부족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에너지 비용 상승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니켈은 이날에도 거래 중단이 이어졌다. 니켈 거래정지 사태 이후 LME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은 니켈에 대한 LME의 대응을 주목하고 있으며, 현명한 대처로 거래소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잘 회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7일 거래에서 톤당 4,200달러를 넘었던 아연 가격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3,800달러 선으로 내려 앉았으며, 같은날 톤당 5만달러를 상회했던 주석 가격은 10일 거래에서 급락했다가 이날 반등하며 4만4,000달러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