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1분기 전세계 선박 절반 수주

韓 조선업계, 1분기 386만CGT 수주 '점유율 50%'....7년 만에 1분기 실적 中國 앞질러 국내 조선용 후판 수요 견인 기대...선가 16개월 연속 상승

2022-04-06     윤철주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중 절반을 수주했다.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연간 수주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조선용 후판 수요도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 92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59척)의 약 50%인 457만CGT(97척)를 수주했다. 이로써 386만CGT(130척, 42%)를 기록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이 1분기 수주 집계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지난 2015년(韓 29%, 中 28%) 이후 7년만이다.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 것은 것은 클락슨 리서치가 데이터를 공개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1~3월에 발주된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38척 중 21척(55%), 대형 LNG선(14만m³ 이상)도 37척 중 26척(70%) 수주하는 등 주력 선종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23만CGT(88척)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량은 한국 164만CGT(35척, 51%), 중국 136만CGT(46척, 42%), 일본 12만CGT(3척, 4%) 순으로 집계됐다.

3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156.17포인트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