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가 멈추면 세상이 멈춘다

2022-06-08     박진철 기자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화물연대의 대표적 표어다. 매해 반복되다시피하는 화물연대의 파업이 올해도 이어졌다.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표어가 드러내듯, 우리 경제 활동에서 물류가 차지하는 부분은 다른 어느 것과 비교해도 중요성이 적지 않다. 글로벌화가 더욱 강화됐고,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이 활성화하면서 이러한 물류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물류를 멈추면 그야말로 세상이 멈추는 격이랄까. 

중량물로서 물류의 도움이 절실한 철강재 기업들도 화물연대의 파업 앞에 속수무책인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시멘트와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에서 철강재와 일반 화물로 안전 운임제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기업, 화물차주가 협의해 최소한의 운임을 정하는 안전 운임제의 일몰 연장도 요구사항이다.  

안전운임의 적용 대상 차종과 품목이 특수자동차로 운송하는 컨테이너와 시멘트로 국한돼 그동안 화물 노동자들은 안전운임제 전 차종·전 품목 확대와 3년 일몰제 폐지를 주장해 왔다.

반면 정부는 화주와 운수 사업자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화물연대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는 이 밖에도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화물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 기본권 확대 ▲화물 노동자 권리 보장 등도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원자잿값 급등 속에 기름값 급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큰 고민이 된 상황에서 화물연대의 요구가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극단적인 파업이나 불법 파업 행위까지 이어지지 않고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 

새 정부의 노사 정책에 대한 기준점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이번 화물연대 파업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화물연대와 새 정부 모두 숨김없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물류가 멈추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