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KG그룹 '한솥밥' 먹는다…컨소시엄 확정 

회생법원, "광림보다 KG조건이 앞서" 오는 10월 15일까지 매각 작업 마무리 

2022-06-29     손유진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KG그룹의 KG컨소시엄이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28일 서울회생법원은 매각 공고 전 인수 예정자였던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 예정자로 확정했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스틸, KG이니시스, KG ETS, KG모빌리언스와 사모펀드 운용사인 켁터스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쌍용차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토킹호스 방식이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것이다. 

앞서 쌍용차는 KG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한 후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공개입찰 절차를 진행했다. 신청 마감일인 지난 24일에는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광림 컨소시엄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쌍용차의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자로 결정한 후 28일 오전 법원에 최종 인수 예정자 승인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은 당일 오후 KG컨소시엄을 인정했다. 

법원 관계자 "인수대금의 규모, 인수대금 조달의 확실성, 운영자금 확보 계획, 인수자의 재무건전성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광림 컨소시엄(쌍방울그룹)의 인수 내용이 기존 KG 컨소시엄의 인수 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KG컨소시엄이 최종 확정되면서 쌍용차와 KG그룹은 8월까지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 계획안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를 받고, 매각 시한으로 예정된 10월 15일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355억과 운영자금 6,000억원 등 약 9,500억원을 들여 쌍용차를 인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