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한국산 Al포일 조사한다

중국산 알루미늄박 우회 수출 여부 조사 목적 美 상무부, 중국산 우회 수출 정황 포착

2022-07-14     정준우 기자

미국 상무부가 일부 한국산 알루미늄박(포일)에 대해 중국산 우회수출 의혹을 조사한다. 아울러 태국산 알루미늄박 제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내용을 조사한다. 조사 기간은 1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과거 2018년 4월 중국산 알루미늄박에 대해 반덤핑관세(AD) 및 상계관세(CVC)를 부과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박이 한국으로 수출돼 일부 공정만 거치게 한 뒤 한국산으로 우회 수출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미 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박에 상계 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국의 중국산 알루미늄박 수입량은 줄어든 반면,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알루미늄박 수입량은 늘었다'라며 비슷한 기간에 중국이 한국으로 수출하는 알루미늄박 제품도 늘어나는 현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 상무부는 한국 내 알루미늄 제조 투자가 제련이나 주조 분야가 아니라 압연 설비에 집중돼 있으며, 연구개발도 압연 공정 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자체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실제로 알루미늄박 무역 구조를 보면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알루미늄박 무역에 있어 수입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미국과의 무역에서는 수출이 절대적으로 많다. 

올해도 우리나라는 중국산 알루미늄박을 다량 수입했다. 한국은 중국 알루미늄박의 5대 수입국 중 하나며, 지난 5월 중국으로부터 총 7,876톤의 알루미늄박을 수입했다. 지난 5월 전체 알루미늄박 수입량인 8,537톤의 92% 이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