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코프스틸, 그린 철강 프로젝트 지연 전망
셸, 포트켐블라 제철소 수소허브 투자 철회
호주의 블루스코프스틸(BlueScope Steel)은 외신을 통해, 에너지 기업인 셸(Shell)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포트켐블라(Port Kembla) 제철소에 대한 수소 허브 투자를 철회함에 따라 그린 철강이 수십 년 뒤에나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마크 바슬라 블루스코프스틸 사장은 "셸은 해당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며 "그린 철강은 전통적인 제강 방식보다 훨씬 더 많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데 세계적 에너지 위기가 특히 유럽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이 아닌 수소를 이용한 상업적 철강 생산은 세계 어디에서도 실행 가능한 옵션이 현재 없기 때문에 실현까지 아직 수십 년 남았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바슬라 사장은 "블루스코프는 포트켐블라 용광로에서 그린수소 사용을 테스트하기 위해 10MW 규모의 수소 전해조 파일럿 설비 건설을 조사하기 위해 또 다른 투자자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크 바슬라 사장에 따르면 블루스코프는 리오틴토(Rio Tinto)와 손잡고 그린 철강 생산을 연구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1억5천만 호주달러를 투자할 계획도 세웠다.
앞서 블루스코프는 호주 연방 정부의 CSIRO(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zation)와 협력해 포트켐블라에서 코크스 오븐 가스를 보충하기 위한 파일럿 수소 전해조를 개발한 바 있다. 현재 블루스코프는 CSIRO와 손잡고 고로에 사용되는 야금 석탄의 일부를 대체하기 위해 유기 물질의 열분해로 생성된 숯, '바이오카'를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