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中 H형강, 다시 물밀듯이

빠르게 가격경쟁력 회복 일본산이 점유율 1위 차지

2023-11-13     박진철 기자

중국산 H형강 귀환이 수입 H형강 시장의 특징이 됐다. 올해 중반기와 하반기 초반 가격 경쟁력을 회복했던 일본산에 밀리는 듯했던 중국산 H형강은 10월 들어 전월 대비 다시 200%가 넘는 물량 확대를 기록했다. 중국산 H형강의 귀환의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빠르게 회복한 가격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수입 점유율상으로는 3분기 가격 경쟁력이 뚜렷했던 일본산이 중국산을 꺾었다. 

1~10월 중국산 H형강은 11만7,790톤이 수입되면서 전년 동기 6만3,987톤 대비 84.1%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증가 폭인 83.7%, 1~7월의 93.2% 대비로는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다만, 10월 물량은 가격 경쟁력 회복 속에 전월 대비 200%가 넘는 수입 물량을 보였다. 

 

중국산

 

10월 중국산 H형강 수입량 6,512톤은 전월 대비로는 217.5%가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4%가 줄었다. 10월 중국산 H형강의 수입 확대는 가격 경쟁력이 큰 몫을 했지만, 9월 전월 대비 76.3%, 전년 동월 대비로는 5.9%가 줄었던 기저효과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수입 감소가 뚜렷했던 일본산 H형강은 3분기 들어 지난해처럼 다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다시 빠르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1~10월 올해 중국산 H형강은 국내에 11만8천톤가량이 들어오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84.1%의 물량 확대를 나타냈다. 
이처럼 중국산 수입량이 다시 빠르게 늘면서 중국산 H형강은 올 1~10월 국내 점유율에서 31.5%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산도 3분기 들어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1~10월 12만톤 수입으로 점유율이 32.3%로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H형강은 10만톤 수준으로 27.0%, 바레인산은 3만3천톤 수준으로 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수입 물량은 84.1%가 늘어난 중국을 제외하고 일본, 베트남, 바레인에서 모두 감소를 나타냈다. 일본산 H형강은 25.0%가 줄었고, 베트남은 6.3%, 바레인은 26.2% 감소를 나타냈다. 이로써 1~10월 전체 H형강 수입량은 37만3,536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가 줄었다. 1~9월 수입량 감소 폭이었던 4.6% 대비 감소 폭은 줄었다.

 

 

작년 한 해 일본산 H형강은 18만8,203톤이 들어오면서 국내 수입 시장 점유율 42.3%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산은 96만9,177톤으로 15.5%의 점유율에 그쳤다. 이 밖에 베트남산은 12만7,946톤으로 28.7%를 차지했고 바레인산은 5만8,249톤으로 13.1% 점유율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1~10월 톤당 883.2달러를 기록했던 수입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올해 1~10월 톤당 748.7달러로 15.2%나 떨어졌다. 특히 이 기간 수입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일본산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764.0달러로 중국산의 822.0달러 대비 9.5%가 저렴했다. 바레인산 평균 수입 금액 역시 톤당 657.4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다. 

지난해 한 해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866.4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산 H형강 평균 수입 금액은 톤당 839.1달러를 기록하면서 주요 수입국 중 가장 저렴한 평균 수입 금액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중국산은 톤당 915.6달러의 높은 평균 수입 금액을 나타내면서 수입량이 감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