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해상전용 국산 풍력발전기 기동
국내 최대 용량…글로벌 5위 수준 기술
유니슨은 국내 최대 용량인 10MW급 풍력발전기의 제작을 완료하고 기동(무부하) 운전에 성공했다.
유니슨은 지난 2018년부터 10MW급 풍력발전기 개발을 추진해왔다. 2022년에는 '10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 및 실증'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발전기 및 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10MW급 풍력발전기는 기존 기어박스를 제거하고 직접 구동하는 기어리스(gearless) 방식을 채택했다. 기어박스는 풍력터빈 운전 시 고장률이 높은 요인으로 지적돼 왔는데, 기어리스 방식은 기어박스를 제거함으로써 고장률을 낮추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해상환경에 적합하도록 방수방진 IP55등급의 완전 기밀형 설계를 적용해 해수, 염분 유입 등에 의한 손상을 방지했다. 또 분할형 고정자(stator)를 적용해 유지보수 및 운송을 용이하게 했다.
이 제품은 고정자 권선을 5MW 2개로 분리 제작해 1개 고장 시에도 5MW 출력 운전이 가능하다. 이는 고장 시 정지시간을 최소화해 접근이 어려운 해상 환경에서도 풍력터빈 가용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유니슨은 오는 2024년에 시제품 발전기를 제작하고 국제공인인증시험을 거쳐 2025년 내에 국내 인증(KS) 및 상용화할 계획이다.
방조혁 유니슨 풍력연구소 소장은 "이번 10MW 발전기 제작 완료 및 기동 성공은 독일,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글로벌 5위에 드는 기술로 단순히 ‘유니슨’의 자부심을 넘어 대한민국 풍력기술의 커다란 성과를 의미한다"며 "10MW급 발전기 및 풍력터빈 개발이 성공하면 그동안 해외 터빈 메이커들에 잠식한 국내 해상풍력시장에서 하나의 대안적 경쟁 모델로 자리매김해 침체돼 있는 국산풍력 산업생태계의 부흥 및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