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속 스크랩 재활용 효율성 더욱 높여야
전기동(Copper) 가격이 1만 달러를 돌파하며 초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도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격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에 우려감이 크다.
앞으로 전력소비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투자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력선, 통신선 등 구리는 전력 인프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소재다. 때문에 현재와 같은 소비 증가는 향후 상당기간 전기동 가격 강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수퍼싸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첨단산업의 성장과 함께 관련 금속의 수요들의 급증과 이에 따른 강세 현상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련 금속들의 리싸이클링의 중요성 또한 커졌다.
특히 저탄소 체제로의 전환은 금속 재활용 효율성의 극대화를 요구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인 효율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탄소감축의 핵심인 스크랩의 사용 확대와 더불어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전략적인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수출 규제와 함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재활용 정책 등을 통해 공급의 안정성을 모색하고 있다. 무엇보다 재활용을 통한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도 주목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자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물 확보하고 제련 투자 등 금속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과 비용 등의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다.
금속 리싸이클링 산업에 대한 투자는 주요국들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부분 정부 차원에서 주도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도적인 지원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니나라도 정책적으로 금속 재활용 산업에 대한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제도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하는데 일부 철강 및 금속에 그치고 있고 이마저도 전폭적인 지원이 아니라 제한적인 상황이다.
금속 자원의 수거 및 처리, 이를 회수하기 위한 시스템 자체가 제도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특히 원료들 자체가 강화돼온 환경규제 등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관련 산업 자체가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원료 수입도 강화되거나 제한돼 그동안 회수되던 물량 차체도 줄어든 실정이다.
또한 아직 관련 기술개발 및 산업에 대한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주요 금속 스크랩 회수 기술은 1차 수준에 그치고 있다. 추출기술 부족 및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등으로 인해 2차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2차 처리를 통해 정체된 자원으로 국내에서 활용해야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주요 금속제품들에서 공급부족과 함께 가격 강세 등의 현상이 반복되면서 관련 산업들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에서도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보다 속도를 내야 한다.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는 해외자원 확보 전략도 중요하지만 보다 효과적이고 국내 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리싸이클링 산업 활성화에도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