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순풍에 돛 단 배”-하이투자증권
국내 조선사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변용진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국내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도 좋을 것이라 말했다.
변용진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업 관련 인력난이 해소 국면을 맞이했으며 공정 정상화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 5사(HD한국조선해양 3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외국인 채용 규모는 2023~2024년 1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인력 확보 중”이라며 “1분기 실적에서 각 조선사는 공정 만회비용이 거의 소멸됐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채용된 인력의 생산성이 발현되고 있으며 공정이 정상화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쌓아온 수주 잔고에 대한 의구심이 아직 완전히 걷히지 않고 있었으나 2분기 이후 실적 기대감을 조금 더 높여도 좋을 시기”라고 부연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조선산업을 둘러싼 거시경제 지표와 선종별 전망도 긍정적이라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탱커선은 전 선종에 걸쳐 과거 5년래 가장 좋은 발주 추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LNG선은 카타르 2차 발주 마무리로 2027년까지의 일감이 확보된 상태다. 특히 세계 LNG 교역량은 북미 수출과 유럽 수입 증가로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공급과잉이 부담이 크지만, 운임 상승으로 시황 개선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PG 및 암모니아선은 선가와 운임, 발주 모두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변용진 애널리스트는 “경기선행지수는 100 이상을 유지해 상승 중이며 하반기 금리 인하 추세에 따라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라며 “후판 가격은 인하될 가능성이 크며 원자재, 유가, 환율 등의 요인도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대형 조선사와 중국이 선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상승 폭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업종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제시하고 최선호주로 삼성중공업, 차선호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엔진을 꼽았다.